[뉴시안= 윤지환 기자] 테라폼 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가상자산시장의 거물로 주목받고 있다.

테라폼 랩스는 가상화폐 테라(UST)와 루나의 개발업체로 최근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지형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권씨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1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권씨가 이끄는 테라폼 랩스는 올해 비트코인 15억 달러(약 1조8592억원) 어치를 매입하면서 코인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시 소식통에 따르면 테라폼 랩스는 향후 비트코인을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3950억원) 구매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UST가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부각하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 UST에 대해 거대한 규모의 '폰지 사기'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안정 코인에 대한 우려를 갖고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특히 루나를 우려하고 있다. 

테라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것은 USD 페그(가치가 미국달러화와 1:1 고정값) 알고리즘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바로 그 지점에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한다.

테라 생태계 설계 방식 때문에 강력한 시장 변동성이 UST 페그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문제는 UST 수요의 67% 이상이 앵커 프로토콜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저축 프로토콜인 앵커 프로토콜은 UST 예금에 대해 19.5%의 비슷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따라서 테라는 이 수율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UST 보유자들은 빠르게 그들의 토큰을 시장에 던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은 주장한다. 

UST는 시가총액이 170억달러(약 21조715억원)를 넘어 테더(USDT), USD코인(USDC)에 이어 스테이블코인 시총 3위로 알려졌다.

한편 30세인 권씨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일하고 있다. 권씨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블룸버그는 "권씨는 2016년 분산 네트워크를 연구하다 코인에 빠졌고 이후 2018년에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씨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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