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사진=TSMC)
대만 TSMC (사진=TSMC)

[뉴시안= 조현선 기자]올해에도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의 아성이 굳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075억4200만 달러(약 134조원)로 집계됐다.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대만이 점유율 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TSMC가 53%로 가장 많았고 UMC 7%, PSMC(파워칩반도체제조) 2%, VIS(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 1% 등 순이었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가 18%를 차지하며 고군분투 중이고 DB하이텍이 1%로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은 7% 점유율로 한국의 뒤를 쫓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처럼 대만 업체의 선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287억8400만 달러(약 161조원)로 전년 대비 19.8%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같은 성장세 속에 TSMC는 전년 대비 3%포인트 늘어난 56%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2%p 감소한 16%에 그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파운드리 시장의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그러나 오는 2025년까지 대만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도 44%로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본다. 대만 업체들의 경쟁력 감소 탓이 아닌 생산 기지 다변화 때문에 감소현상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설립해달라는 여러 국가들의 요구를 수락해 대만 외에도 미국, 중국, 일본 및 싱가포르를 포함한 지역에서 공장 확장을 연속적으로 발표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해 "대만은 오는 2025년까지 첨단 공정에 대한 세계 생산 능력의 58%를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TSMC의 지난 1분기 매출 4911억 대만달러(약 20조7980억원), 영업이익 2238억 대만달러(약 9조478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부문은 같은 기간 7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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