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매장에 애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매장에 애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당초 부진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29일(한국시간 기준) 애플은 2022년 1분기 매출은 972억7800만 달러(약 12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99억7900만 달러(약 3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9% 늘었다. 순이익은 5.8% 늘어난 250억1000만 달러(31조9000억원)로 기록됐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이자 월가의 컨센서스를 웃돈 실적이다. 당초 월가에서는 매출 94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42달러를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실적호조는 모바일·PC 판매량 호조세와 애플TV플러스 등 서비스 매출이 모두 상승한 덕분이다.

제품별로는 아이폰 매출이 505억7000만 달러(6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중국 등 글로벌 흥행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당초 시장에서는 약 1%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팀 쿡 애플 CEO는 "1분기는 스위처(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고객)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104억 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애플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 매출은 198억2100만 달러(25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TV플러스, 애플뮤직 등의 유료 구독자는 전 분기 대비 4000만명 증가한 8억2500만명으로 집계됏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심각한 공급망 제약이 있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올 2분기 전망에 대해 매출액이 최대 80억 달러(10조2000억원) 규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제품 생산과 수요에 타격이 생기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판매 차질이 커지면서다. 실적 상승을 이끌었던 서비스 부문의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