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KG 감량에 성공하며 바디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는 한승엽씨 (사진 제공=한승엽)
32KG 감량에 성공하며 바디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는 한승엽씨 (사진 제공=한승엽)

[뉴시안=김용태 대학생 기자 ]MZ세대 사이에서 바디 프로필 촬영이 열풍이다. 

기성 세대들이 보기에 세미 누드와 별다를 게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나’ 자신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MZ세대들에겐 다르다. 노력에 대한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오고 자기 PR 시대에 걸맞게 ‘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높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대의 모습을 기록한다는 점도 바디 프로필이 붐인 이유이다. 

바디 프로필 유행에는 무엇보다 코로나 19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언택트 시대 속 혼자 있고, 자기개발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집에서 운동을 즐겨하던 이들이 자연스레 바디 프로필 촬영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바디프로필 관련 게시물은 312만개가 넘을 만큼 인기이다.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한승엽(25)씨는 바디 프로필 촬영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나태한 생활을 변화시킬 계기가 필요했고 이에따라 ‘바디 프로필’ 촬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32kg를 감량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한 결과 성취감을 느끼며 달라진 나를 당당히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단한 생활에서 몸 가꾸는 것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이다. 

 물론 바디 프로필 촬영이 온전히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헬스 트레이너 진성원(26, 서울)씨는 “바디 프로필 촬영 후에 지속적인 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요요 증상, 장과민성장애 등 신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씨는 “수 개월간의 노력이 몇 장의 사진 촬영으로 끝났다고 생각해 바디 프로필 촬영 이후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종종 있다.”며 "바디 프로필 촬영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중간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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