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MZ세대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갈급함을 느끼고 있었다. 사진은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촬영한 모습. (사진=뉴시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MZ세대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갈급함을 느끼고 있었다. 사진은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촬영한 모습. (사진=뉴시안)

[뉴시안= 김다혜 대학생 기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바뀐 세상 2030은 무엇을 하고싶어할까. 

절친들의 의견을 들었다. "수영장에 가겠다"는 의견부터 "콘서트를 관람하겠다"는 얘기 등 다양했다. 예상했던 반응들이다. 뜻밖의 반응도 있었다. "길빵하기".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먹는 것이다. 비대면시대에는 붕어빵을 사도 집에 가서 먹어야 했다. 간결하면서도 소박하면서도 희망이지만 억눌렸던 마음을 표현하는 얘기였다.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았던 크기의 일상의 행복을 다시 꿈꾸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역시 대세는 여행이었다. 2020년 11월 대학내일연구소가 MZ세대(만15~39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MZ세대들은 가장 하고 싶은 여가 생활로 ‘해외여행(18.3%)’을 꼽았다. 딱 1년반 전의 조사지만 이같은 희망은 여전했다.

진선아(25)씨는 다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진씨는 "여행을 너무 좋아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갈 수 없어 많이 힘들었다"며 "이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교환학생 할 때 만났던 친구들과 홍콩에서 만날 것"이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2월 대학교를 졸업한 박여은(25)씨는 그동안 미뤄왔던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계획 중이다. 행선지는 '마스크 프리'를 시행 중인 캐나다로 정했다. 박 씨는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워킹홀리데이를 가려 한다"며 "회사에도 취직해 생활비도 벌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라고 말했다. 

휴학 중인 이채영(24)씨는 아일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그는 "아일랜드에 6개월 정도 있을 예정"이라며 "유럽 여행도, 스위스에서의 1박 2일 여행도, 스카이다이빙도 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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