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2일 오후 제주 시내권 대표적인 관광지 용두암을 찾은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벗어 목에 걸어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2일 오후 제주 시내권 대표적인 관광지 용두암을 찾은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벗어 목에 걸어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정부가 약 2년여 만의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침을 적용한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 산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TIGER화장품 ETF는 전일 종가 기준 3015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ETF는 국내 화장품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화장품 관련주를 핵심종목으로 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에 따른 화장품 산업이 심각한 불황을 맞으며 지난 6개월 간 수익률이 -11.74%, 1년 간 -25.94%으로 부진했지만, '마스크 프리' 이후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ETF시장에서는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KODEX3대 농산물선물’ 등 농산물 ETF와 ‘TIGER원유선물Enhanced(H)’, ‘KBSTAR 200철강소재’ 등 원유·철강 등에 투자하는 ETF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TIGER화장품 ETF는 최근 3개월간 국내 상장 ETF 등락률 순위 7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여행 산업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의 대표 여행 산업 ETF인 ‘TIGER여행레저’ ETF는 전일 종가 4930원으로 상승세다. TIGER 여행레저 ETF는 항공산업을 포함한 국내 여행레저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여행 섹터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5개 종목, 레저 섹터에는 △강원랜드 △호텔신라 등 8개 종목, 항공 섹터에는 △아시아나항공 △한진칼 등 6개 종목이 포함됐다. 국내외 여행 시장을 아우르는 대표 기업들이 포진한 만큼 리오프닝의 수혜와 관련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이같은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서 지난 3월 TIGER여행레저 ETF는 개인이 180억원, 은행 79억원, 연기금 등 81억원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0월 상장 이후 6년 5개월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국내외 여행이 본격화될 경우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만큼 TIGER 화장품, TIGER 여행레저 등 수혜 업종으로 여겨지는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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