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플러스. (사진=파라마운트 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파라마운트 플러스. (사진=파라마운트 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 조현선 기자]오는 6월 파라마운트플러스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가 국내 진출한 데 이어 한국이 새로운 글로벌 OTT 시장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글로벌의 OTT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가 다음달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구체적인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는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CSI, NCSI 등 인기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플러스는 토종 OTT인 티빙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역시 “파라마운트플러스 한국 서비스는 티빙 독점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티빙 서비스 내에 파라마운트플러스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식이 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OTT 기업들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과의 제휴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워너미디어의 HBO MAX 역시 국내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BO는 지난해 7월 웨이브와 1년 간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OTT라 해도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트를 공급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 진출을 앞둔 글로벌 OTT들은 국내 미디어 기업 손을 잡으려는 추세다. 하반기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HBO MAX도 국내 플랫폼과 제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BO는 지난해 7월 웨이브와 1년 동안 콘텐트 공급을 계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OTT 기업도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 시장의 파이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결정에서다. 이들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기존 한국 콘텐츠의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티빙은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과의 협업으로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OTT로는 최초로 일본에 진출한 왓챠도 타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를 이유로 무산된 이후 특정 국가 및 지역에 한정하지 않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방향을 재수립 중이다. 구체적 진출 시기는 미정이다. 

한편 이같은 글로벌 OTT 국내 시장 진출에도 국내 OTT 업계에 큰 지각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BO, 파라마운트 등의 콘텐츠 수급은 신규 고객 확보보다는 기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지금과 같은 OTT '홍수' 상황에서는 국내 OTT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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