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사진=펄어비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게임업체인 펄어비스의 중국 출시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초반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펄어비스의 주가는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허공에 뜬 시가총액만도 2조4000억원에 달한다. 

9일 펄어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2.57%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14만1000원에 거래됐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4월중순에는 10만원대 안팎에 거래됐다. 반년만에 60% 이상 빠졌다. 4월18일을 기점으로 하면 채 20일도 안돼 40% 가까이 추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탓도 있지만 중국 내 흥행 부진도 크게 한 몫했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달 26일 중국 시장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6월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당시 펄어비스의 주가는 론칭 당일 다운로드 기준 인기순위 1위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7% 상승하는 등 흥행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27일 기준 매출 순위가 시장의 기대 순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하룻동안에만 주가가 24.29% 하락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매출 기준 5위권 이상, 최대 10위권 안착 및 일 매출 30억원 초반을 예상했다. 현재 중국 내 검은사막 모바일의 iOS 매출 순위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일 매출액은 2~3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부진이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의 목표 주가를 크게 낮추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원활한 판호 획득을 위해 2주치 빌드에 본격적인 BM(비즈니스모델)을 포함하지 않았고, 공성전·PVP 등 핵심 콘텐츠도 제외됐다는 점을 들어 반등할 여지는 있다고 말한다. 중국 유저들의 특성상 하드코어 MMO에 대해 초반 몇 주 간은 아이템 구매 이전 레벨업에 주력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도 반등의 논거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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