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금액이 1034억 원을 기록했다. (그래픽=김나해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금액이 1034억 원을 기록했다. (그래픽=김나해 기자)

[뉴시안= 김나해 기자]한국은행의 ‘빅스텝’ 시사에 이어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금리 인상 메시지에 투자자들의 투심이 얼어붙고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 인도네시아 수출 중단 등 증시에 악재만 겹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하나, 둘 증시를 떠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금액이 1034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미국 연준의 긴축정책에 증시가 침체됐을 때도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매수세를 이어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빅스텝’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부추겼다.

이에 더해 1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볼 필요가 있다”라며 “물가가 건강한 수준으로 낮아지기 시작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하겠다 "고 긴축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이에 달러당 원회는 7.50(+0.59%) 오른 1275.00원을 기록해 1270원대를 다시 돌바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미국의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기축통화인 달러로 돈이 몰려 국내 주식들은 힘을 못 쓸 수 밖에 없다.

국내외로 ‘금리 인상’ 시그널이 연신 쏟아지자 주가는 하락일변도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최저점을 기대하고 매수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멈추고 매도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상황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내리기는커녕 1300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강도 높은 긴축 예고에 지난 10일 코스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2600이 17개월만에 깨지기도 했다.,그 이후로도 2600선을 두고 고지전을 벌이던 코스피는 19일 또 다시 2600선을 내줬다.

코로나19때도 베어마켓이 한 차례 찾아왔지만 코로나19가 해소되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20년도와는 달리 지금은 긴축적인 금융시장 환경으로 거래량이 줄고있어 증시 반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길어지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원자재 공급난을 심화시켜 물가를 끌어올릴 점도 투심을 얼리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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