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테라는 공식 트위터 계정 @terra_money를 통해 테라 2.0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사진=테라폼랩스 제공)
25일(현지시간) 테라는 공식 트위터 계정 @terra_money를 통해 테라 2.0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사진=테라폼랩스 제공)

[뉴시안= 김나해 기자]‘루나·테라(UST)’ 사태가 양산한 수많은 문제들이 미해결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 ‘테라 2.0 네트워크’가 오는 27일 출시 예정이다.

테라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 @terra_money를 통해 “테라 생태계가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을 알리고 우리의 커뮤니티 보전을 요구하기 위해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테라 2.0이 곧 온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테라부활 계획 2 투표는 25일 오후 전체 투표율 83.27%중 찬성 65%로 종료됐다. 앞서 권도형 CEO는 테라  토론방인 리서치 포럼에 또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올렸다. ‘테라 2.0’은 테라 USD는 제거해 루나 코인만을 부활시키는 알고리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에 기존의 ‘루나·테라(UST)’ 코인은 ‘루나 클래식’, ‘테라 클래식’으로 명명했다.

권 CEO는 테라2.0이 가동되면 새 루나 토큰의 약 35%는 ‘루나·테라(UST)’의 가치가 폭락하기 이전에 루나 클래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에게, 약 10%는 테라USD를 보유했던 투자자들에게 각각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새로 발행할 루나 코인의 약 25%는 ‘루나·테라(UST)’의 가치가 폭락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루나·테라(UST)’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고, 나머지 30%는 테라 커뮤니티의 투자자 풀(pool)에 분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비트, 빗썸, 고팍스,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루나 코인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 동안 ‘루나·테라(UST)’ 사태에 대해 상장폐지를 미적거리며 수수료를 챙겨왔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테라는 "우리의 힘은 언제나 우리 커뮤니티 안에 있을 것이며 오늘은 지금껏 있었던 것 중 가장 공명하는 우리 회복력의 신호"라면서 "돈의 미래를 건설하는 우리 일을 다시 함께 시작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라 사태 피해자는 수십만명에 달한다. 금감원을 비롯해 경찰도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테라 사태를 통해 신뢰의 상실을 경험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없이 또다른 생태계 운운하는 권 CEO의 모습에 절망감부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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