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광복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1일부터 잠정적으로 영업 중단한다. 롯데타워 건설 계획이 수년 째 지지부진 해지자 부산시가 영업 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31일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아쿠아몰·엔터테이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시설에 입점한 800여개 점포는 무기한으로 문을 닫게 됐다. 3000여명의 직원들도 일자리를 하루 아침에 잃게 됐다.

지난 1995년 롯데는 주거시설을 포함한 107층 규모의 롯데타워를 건설할 계획으로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를 매입했다. 이후 해당 부지에 2009년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과 아쿠아몰, 롯데마트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롯데타워 건립 계획이 잇달아 축소·연기되면서 부산시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의 임시사용 승인을 두고 압박에 나섰다. 부산시는 "롯데백화점이 롯데타워 건립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임시사용 승인만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시와 협의해 영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재차 확인시켜 임시사용승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활동에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타워 조속한 건립을 위해 하반기 중으로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건축허가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빠른 시간 내에 부산의 랜드마크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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