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4회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을 꺾고 환호하고 있다. 나달은 4시간 21분의 혈투 끝에 알리아심을 3-2(3-6 6-3 6-2 3-6 6-3)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만난다. (사진=AP/뉴시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4회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을 꺾고 환호하고 있다. 나달은 4시간 21분의 혈투 끝에 알리아심을 3-2(3-6 6-3 6-2 3-6 6-3)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만난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스포츠에는 대진 운이 존재한다.

대진 운이 좋지 않으면 세계랭킹 1위라도 우승하기 어렵고, 대진 운이 좋으면 하위권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2022 시즌 프랑스 오픈은 대진 운에 따라 죽음의 조, 환상의 조가 나누어졌다.

한 쪽 조에는 1위 노박 조코비치,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5위 라파엘 나달, 6위 카를로스 알카레스가 속했다. 그리고 다른 쪽 조에는 2위 다닐 메드베데프, 4위 스테파로 치치파스. 7위 안드레이 루불레프, 8위 카스페르 루드(8위) 등이 배치됐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나달(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3대1승)과 즈베레프(8강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레스에 3대1승)가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나달이나 즈베레프 승자는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메이저대회 22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남자테니스의 메이저대회 최다승은 나달의 21승이고,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47위)가 20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승은 호주의 마거릿 코트의 24승이고,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23승으로 1승이 뒤져 있다.

나달은 프랑스 오픈 13회 우승을 기록,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4회 우승기록을 세우게 된다. 프랑스오픈 역대 성적도 114승3패이다.

즈베레프가 나달을 이기면 결승전에 올라, 4대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회를 잡게 된다. 즈베레프는 그동안 2020년 UIS 오픈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호주오픈 4강,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4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두 선수의 역대 성적은 6승4패로 나달이 앞서 있다.

나달은 즈베레프에 5연승을 올리다가 3연패를 당하면서 밀리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대결인 2021년 ATP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나달이 즈베레프에 6대3, 6대4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겼다.

다른 조에서는 마린 칠리치(23위)가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올해 33살의 칠리치는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올라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에 이어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현역 5번째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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