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0시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 캠프에 도착해 당선 소감을 전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0시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 캠프에 도착해 당선 소감을 전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뉴시안= 박은정 기자]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패했다.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중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 이어 6·1 지방선거까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MZ세대의 평가는 어떨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MZ세대의 질책이 거세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최종 당선됐지만 외부에서는 '자기만 살고 당은 죽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더쿠 등에는 "이재명은 자기 대선 결과 수습하느라 한 것이 없다", "이렇게 된 이상 민주당 내분을 기다린다", "민주당 내분은 우리가 바라지 않아도 일어나고 있다", "이재명은 김동연 덕분에 산소호흡기 달았다" 등의 날선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진보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인천과 경기지역을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대역전극을 벌이면서 0.15%p 차이로 최종 승리했다. 

누리꾼들은 "대선 때 원팀이었던 이재명과 김동연이 살아남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경기도 이겼으면 다 이긴거다", "진 것 같지만 이긴 이유는 경기도가 엄청 큰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천에는 이재명이 있다" 등의 승리를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의 패배 원인이 이재명 위원장이 아닌 비상대책위원회에 있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패배의 책임은 오롯이 비대위 몫"이라며 "승리는 김동연 지사, 이재명 의원, 김한규 의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의 인스타그램 부계정 게시글. (사진=인스타그램 '0giriboy' 캡처)
송영길 후보의 인스타그램 부계정 게시글. (사진=인스타그램 '0giriboy' 캡처)

선거 전부터 MZ세대의 표심을 얻고자 SNS로 활발히 활동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득표율 39.23%로 오세훈 후보(59.05%)에게 완패했다. 송 후보는 인스타그램 부계정 '영기리보이(0giriboy)'를 만들어 MZ세대 유행어 등을 사용한 게시물을 올려 이목끌기에는 성공했지만 표심까지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 후보의 당선 실패가 확실시된 후 현재 해당 계정에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송 후보의 공식 계정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며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지지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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