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2일 총사퇴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윤 위원장은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민주당은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지선 평가와 전당대회를 준비할 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경기를 비롯해 광주·전남·전북과 제주 5곳에서만 이기고 12곳을 국민의힘에 내줬다. 

고용진 당 대변인은 "대선 이후 패배 원인 분석과 평가, 그에 따른 당의 혁신을 할 하고자 (비대위가) 왔는데 지선이 임박해서 그것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모든 비대위원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향후 (선거 패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거기에 따른 혁신 방안 마련을 멈추지 말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비대위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 직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 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라는 의견도 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궐위에 따라 임시로 박홍근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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