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경쟁사인 제너시스비비큐(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현종 bhc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bhc그룹이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목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너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정원 부장판사는 8일 정보통신망이용 촉진및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3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bhc 본사 사무실에서 당시 BBQ 재무팀 소속 직원 2명의 사내 서버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두 차례 접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회장은 BBQ와 진행 중이던 국제 중재소송 관련 서류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회사의 대표가 직접 나선 범행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을 왜곡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밝히려는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박 회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현재 bhc그룹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오너리스크로 먹구름이 꼈다.

bhc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6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났다. bhc그룹은 2019년 4000억원, 2020년 4700억원, 2021년 6164억원으로 3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해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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