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김소연 대학생 기자]최근 코로나 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지자 SNS를 활용하는 비대면 대외활동이 늘어났다. 대외활동은 대학 졸업 후 자소서를 쓸 때 풍부한 경험을 돋보이게 한다. 때문에 스팩 업(spec-up)을 위해 고민하는 MZ세대의 주요 관심사다.

이때 개인 SNS 계정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대외활동용 계정을 따로 만들어 자신만의 온라인 이력서 삼는 방식이 인기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대외활동 관련 글만 59만개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일상을 공유하는 개인 계정과는 달리 대외활동 계정에는 학업에 관련한 대외활동 게시물만을 업로드 한다.

MZ세대의 대외활동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MZ세대의 대외활동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계정을 소개하는 메인 화면에는 진행 중인 대외활동 명을 적고, 대외활동 계정임을 알린다. #대외활동, #맞팔 등의 해시태그로 다른 대외활동 계정들과 쉽게 연결되고, 서로 응원의 댓글을 남기며 소통한다.

SNS에서 대외활동 계정을 운영하는 대학생 이수민 씨(23)는 “다채로운 활동을 공유하는 대외활동 계정은 하나쯤 있으면 정말 좋은 것 같다. 직접 운영하며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고, 다른 계정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갓생(god+인생)’ 산다고 하는데, ‘갓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SNS 대외활동 계정 운영자인 김현석 씨(25)는 “벌써 세 번째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데, 활동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을 SNS에 업로드하고, 대외활동 기간이 끝난 후에 그 동안의 게시물들이 쌓인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에 음료회사 대외활동으로 마케팅 업무를 경험해보면서 진로에 대한 방향을 잡은 친구가 있다”며, “저는 아직 진로 방향성을 못 잡았기 때문에 이번 대외활동을 마치면 또 다른 활동을 해볼 계획인데, 다른 대외활동 계정들을 보면서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점도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대외계정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는 MZ세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대외계정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는 MZ세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블로그를 활용해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양우민 씨(22)는 “작가라는 직업을 준비하면서 경험을 쌓고자 드라마나 예능과 같은 TV프로그램 내용을 분석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2주에 한 번 정도 분석한 글을 자유롭게 SNS에 게시하면 되는데, 프로그램의 사진과 긴 글을 담기에는 블로그가 가장 적합한 것 같아 대외활동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활동을 통해 교내 활동에서 하기 힘든 여러 경험들을 해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스펙이 되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하는 데 제약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요즘은 발대식도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되고, 활동 3개월 차에 그 동안 쓴 글을 발표하는 중간점검 역시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다음 주 예정된 두 번째 중간점검과 7월에 있을 수료식은 대면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활동하면서 연락만 해본 다른 분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떨린다”며 “활동이 끝날 때쯤에서야 대면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블로그에 올린 글을 서로 공유하면서 같은 프로그램을 대하는 다양한 시각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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