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안= 박은정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 지인과 동행한 '비선 논란'에 MZ세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면서 코바나컨텐츠 전무 출신 충남대학교 김모 교수와 동행했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김 여사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을 때도 함께 동행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취재진과 만나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걸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한번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씨에 대해 “언론에 나온 그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처가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데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4일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느냐. 대통령실에 (김 여사에 대한)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 교수를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뭐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고 맞섰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 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더쿠 등에는 김건희 여사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커뮤니티에는 "최순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었다. 다 그렇게 시작한다", "지인이 비선이 되고, 그 옆에 똥파리들이 꼬이는 것이다. 지금부터 미리 쳐내야 한다", "최순실도 오래된 지인이었다", "오래된 지인들이 호가호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냐" 등의 날선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 여사에 대해서도 "가만히 두면 김건희가 큰 사고 칠 것 같다", "내조만 한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지적도 적지않았다.  

반면 "진짜 한심하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말 안 듣는다고 고집 부리는 것이냐", "이게 뉴스거리냐" 등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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