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에 띄게 새로 시작하는 골퍼들이 많습니다. 골프계를 위해서는 더 없이 반가운 일이지요. 이들의 대부분이 아직은 능숙한 골퍼가 아닌 골린이(골프 어린이)입니다. 이들이 멋진 골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평생 골프를 가르쳐온 꼰대(?)싸부가 몇가지 충고를 합니다.

골프에서 '왕따'가 안되려면 몇가지를 기억하고 익혀야 합니다. 우선 골프는 테크놀러지(Technology)가 아니고 스킬(Skil)l 입니다. 일찍, 자주 치면 능숙해집니다. 스코어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면 미숙한 것이 당연합니다. 시간이 가고, 라운드 횟수가 쌓이면 스코어도 좋아집니다. 

그러나 스코어에 상관없이 주변에서 따돌림당하는 경우는 전혀 다른 이유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라면 경계를 해야지요 조금만 신경을 써서 학습하면 해결됩니다. 골프는 플레이어 스스로가 게임의 모든 과정(예측. 판단.준비.실행)을 도움없이 해내는 스포츠입니다. 물론, 잘 훈련된 전문 캐디의 도움을 받는 투어프로들은 예외입니다.

그래서 골프를 쳐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내기를 해보면 성격과 인품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도박에서 돈을 잃고 따고 할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그 때마다 그 사람의 감정변화가 금방 드러나게 되는 것처럼 골프에서도 골퍼의 감춰진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이는 골프가 너무도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을 쓴 찰스 다윈의 손자이자 세계적인 골프 저술가인 버나드 다윈은 "골프만큼 플레이어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것이 없다. 그것도 골프에서는 최선과 최악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온화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사람도 라운드 도중 불운에 빠지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포악해지고 사소한 일로 분노를 터뜨릴 때가 있습니다. 평소 호탕하고 침착해 '사나이'로 불리던 사람도 이상하게 소심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신중했던 사람이 경박하고 무모한 짓을 하고, 정직하다는 사람이 규칙을 어기는 부정을 저지르거나 스코어를 속이기도 합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겉 모습과 진짜 모습이 다른 것을 자주 보게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골프라는 스포츠가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애써 이해를 합니디. 함께 라운드하는 동안 동반자 때문에 망치기도 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도 합니다. "잘 치는 사람들과 치면 스코어가 좋아지고 못치는 사람과 치면 스코어가 나빠진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격이 다른 사람의 성격에 민감한 편입니다. 골프 경기에서 시작하기도 전에 "누구 누구와 한팀이 된다면 안치겠다" "누구 누구는 꼭 피해서 팀을 짜달라"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잘 안맞아 짜증스러운 골프를 동반자 때문에 더 짜증스럽게 하지않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은 다른 이들에게 어떤 골퍼로 평가 받을까요?

골프에서 좋은 친구는 '누구로부터도 함께 치고 싶다는 인정을 받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초청을 받는' 사람입니다. 바꿔 말하면 함께 치면 즐겁고 스코어가 잘 나오고, 직위나 사회적 신분 따위는 상관없이 골프하면 생각나고, 누군가와 팀 대항으로 내기를 한다면 가장 먼저 한 팀이 되고싶은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골프에서 '왕따'가 되지 않는 10가지 방법은 이렇습니다. 

 1.,골프 약속은 꼭 지킨다.  2, 다른 동반자들의 라운드에 방해가  안될만큼의 실력을 키운다. 3, 비용 계산을 명확하게 하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지갑을 연다. 4, 가족과 이웃들에게도 골프를 배우라고 권유한다. 5, 직장 또는 사업상 관계자보다  다른 분야 사람들과 자주 친다. 6, 동창회 등의 각종 모임에 빠지지 말고 참가한다. 7, 혼자라도 코스에 나가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다. 8, 골프로 알게 된 사람과는 자주 연락해 골프를 청한다 9, 즐거운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도록 교양과 매너를 익히고,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유머 감각을 기른다. 10, 작은 내기 골프를 승부에 초연해서 즐기는 여유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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