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19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22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라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19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22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라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PGA는 그동안 두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한 번은 1913년 US 오픈에서 20세의 아마추어 선수인 프랜시스 위멧이 영국에서 온 세계 최고의 프로선수들인 디 오픈 6회 우승자 해리 바든과 장타자 테드 레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위멧의 우승으로 골프가 유럽의 시대에서 미국이 시대로 옮겨왔다. 그 후 보비 존스·월터 헤이건·벤 호건·아놀드 파머·잭 니클로스·톰 왓슨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미국에서 나왔다.

그리고 PGA의 두 번째 터닝 포인트 ‘타이거 우즈’가 나온 것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2회 US 오픈(총 상금 1750만 달러, 우승상금 315만 달러)에서 잉글랜드의 맷 피츠패트릭이 6언더파 274타로 미국의 윌 잴러토리스와 스코티 셰플러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피츠패트릭은 2013년 이 대회장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년 뒤 같은 곳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US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두 개 대회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최초의 비(非) 미국인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페츠패트릭은 유러피언투어에서는 7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첫 우승이었다.

4라운드 중반까지는 잴러토리스와 셰플러, 피츠패트릭간 3파전이었다. 패츠페트릭은 13번홀(파4)에서 14m 장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고, 15번홀(파4)에서 6m 가까운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셰플러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에 1타 뒤진 채 경기를 끝냈고, 잴러토리스도 1타 차로 쫒아왔다.

피츠패트릭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죴으나 완벽한 세컨샷으로 볼을 그린에 떨어뜨려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피츠패트릭은 “대회를 앞두고 18번 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로 고민을 많이 했다. 캐디 빌리 포스터의 말을 들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은 우승을 차지 한 후 덤덤한 상태로 있다가 포스터가 머리를 기대며 울음을 터트리자 비로서 우승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포스터는 1982년부터 세베 바예스테로스, 리 웨스트우드, 타이거 우즈 등의 백을 맨 베테랑이었지만 메이저 우승은 한번도 없었다. 그는 2018년부터 피츠패트릭과 함께 했다.

잴러토리스는 5월 PGA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서 준우승(5언더파 275타)을 차지해 ‘준우승 징크스’가 생길 것 같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던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US 오픈에서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2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이 23위(3오버파 283타), 이경훈이 공동 37위(7오버파 287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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