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일을 하루 앞둔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사진=뉴시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차 발사일을 하루 앞둔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용채 편집인]누리호의 발사 성공이 더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 및 제작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300여 국내기업이 역할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누리호의 체계 총조립을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생산했다.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했다.

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했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하는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까지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지난달 2일 마지막으로 75t급 엔진을 출하했는데, 이 엔진은 추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6개월에 걸쳐 45m 높이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를 만들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연소 시험과 유지 보수를 맡았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KAI, 한화 등 국내 기업들은 우주 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의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 에서 매년 5.3%씩 성장해 2040년에는 1조1000억 달러(1320조원) 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국내 기업 한 관계자는 "한국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상용위성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발사 성공을 계기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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