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가격이 오는 3분기(7~9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D램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평균 3~8%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추정치(0~5% 하락) 대비 오히려 낙폭이 커진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가전 수요 악화의 영향으로 전체 D램 재고가 증가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항목별로는 PC용 D램 가격은 DDR4 기준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의 매출 성장에 기여한 서버용 D램도 재고 물량이 7~8주 정도로 다소 높았다. 가격도 0~5% 하락이 점쳐졌다.

최근 제조업체들이 서버용 D램 생산을 늘리고 있어 업체들의 가격 방어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모바일용 D램 가격 역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의 여파로 3~8%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도 공급 과잉이 예상되면서 전 분기 대비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 수요에 맞춘 공장 증설로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엔데믹 이후 노트북·스마트폰 등 수요 감소로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릴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앞서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2분기 들어 3~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60조7000억원에서 58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연간 실적 전망치 18조1541억원에서 14.5% 낮춘 15조5182억원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