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 노조가 사측의 희망퇴직에 반발해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 제2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일방적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 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5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자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갑작스러운 희망퇴직을 공지했다"며 "규모가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강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희망퇴직은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는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회사 내 영업직군 중 '도매직영점' 근무자 70%의 인원인 약 330명을 '소매직영점'으로 전환배치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희망퇴직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이다. 전체 소매점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매직영점 근무자의 소매직영점으로의 이동은 결국 퇴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매직영점 평가는 핸드폰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하는데, 도매직영점 인원이 추가될 경우 무한 경쟁으로 결국 퇴사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해 소매직영점의 영업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점도 지적했다.

특히 "사전설명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이동 설명회를 갖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직원에게 ‘원칙’과 ‘검토’, ‘예외 없음’으로 응대하며 정해진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만 내놨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13조8511억원, 영업이익은 97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하며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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