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20년 1월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자의 노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20년 1월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자의 노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가 '형제의 난'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 및 사전 질문서를 제출했다

신동주 회장은 질문서에서 “롯데홀딩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자회사에서 배당 및 임원 보수 명목으로 거액의 보상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난해 매출은 15조58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37.7% 줄었다. 

신동주 회장은 질의서를 통해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롯데쇼핑 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 ▲그룹회사에 대한 거버넌스 수행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이사 겸임 ▲신동빈 회장의 유죄판결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방침 등을 물었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본인 경영복귀 또는 신동빈 회장 해임 안건을 올렸지만 모두 부결된 바 있다. 롯데 측은 "신동주 회장이 준법경영 위반으로 해임된 후 앞서 7번의 주총에서 복귀를 시도했지만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해 부결됐다"며 "법원에서도 신동주 회장(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의 준법 경영 문제와 윤리 의식 결여를 인정해 회사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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