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CC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했다. [베세즈다=AP/뉴시스]​
전인지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CC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했다. [베세즈다=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전인지선수가 메이저대회인 LPGA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8개월만의 우승이자 LPGA통산 4승이다. 이중 3승을 메이저에서 우승, ‘메이저 퀸’ 다운 면모도 보여주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마지막 날 3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미국의 렉시 톰슨, 호주 교포 이민지 등을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

전인지는 첫날 8언더파, 둘쨋날 3언더파에 이어 셋째날 3오버파로 주춤했다. 마지막날도 미국의 렉시 톰슨의 추격에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이어졌다. 

전인지는 2번 홀(파3), 4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톰슨은 버디 2개를 잡으며 전인지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전인지가 9번홀에서 또 보기를 범해 15번 홀(파4)까지 톰슨이 2타 앞섰다.

진검승부는 16번홀(파5)부터 시작됐다. 톰슨이 짧은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고, 전인지가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되었다. 흔들린 톰슨은 1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파를 세이브한 전인지가 선두로 나섰다. 전인지는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인지는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 3년 후인 2016년 LPGA 투어로 옮겨왔다. 2016년 LPGA에서는 38년 만에 신인왕과 최저타수 상을 모두 제패한 선수가 되었다.

전인지는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셰브론 챔피언십 중 한 대회에서만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LPGA에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역대 7명밖에 없다.

 

전인지는 우승 후 "전반에 내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이 머리에 오간 것 같다"며 "그래서 후반에는 나를 믿고 과정을 즐겨보자고 생각했다.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슬럼프가 왔을 때 골프를 그만두려 했다"면서 "그래도 계속 골프를 치려고 노력했고, 이렇게 우승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혜진(23)과 김효주(27), 김세영(29)은 최종합계 1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5위를 차지했다.이번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34)는 공동 25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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