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 출전한 권순우. (사진=AP/뉴시스)
지난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 출전한 권순우.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중 가장 오랜 역사의 2022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27일 개막한다. 윔블던 대회의 총상금은 642억3000만원,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각각 31억8000만원이다.

이번 윔블던 대회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우승을 차지할 지, 아니면 호주 오픈에 에서 ‘코로나 19’주사 거부로 출전하지 못했던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첫 우승을 차지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이다.

프랑스오픈이 수비와 체력이 좋은 나달(14회 우승)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면, 윔블던은 공격력이 뛰어난 노박 조코비치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노박 조코비치는 2020년, 2021년 우승을 차지해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나달은 올 시즌 2개의 메이저대ㅎ하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22승’을 기록,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이상 20번 우승)을 2대회 앞서 있다. 이번 윔블던에서도 나달이 우승하면 3대회 차이로 벌어져 ‘테니스의 전설’이 라달 한명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와 나달을 위협할 선수들인 세계랭킹 1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와 세계랭킹 2위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출전하지 않는다. 메드베데프는 러시아의 우쿠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 츠베레프는 부상 때문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폴란드의 세계랭킹 1위이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35연승을 올리고 있는 이가 시비옹테크의 연승 행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시비옹테크는 잔디 코트에서 약해,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16강에 진출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1981년생)는 1년여 만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 만약 메이저대회 23회 우승(윔블던 7회 우승)을 하고 있는 윌리엄스가 우승을 차지하면 남녀테니스 선수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승을 올리고 있는 호주의 마거릿 코트(은퇴, 24회 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윌리엄스가 마지막을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 호주오픈이고, 2018년 윔블던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에 0대2로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후 출산 후유증 등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선수중 관전포인트는 27일밤 9시30분(한국시간) 2022 윔블던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와 정면 대결하는 권순우다. 권순우는 조코비치와 지난해 맞붙어 세트스코어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정상권 선수의 벽을 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00년 9월4일 US 오픈 16강에서 미국의 피트 샘프라스(세계랭킹 1위)와 맞붙은 이형택(당시 182위)은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당시 이형택은 “마치 벽에 대고 (테니스공을) 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현 선수는 2018년 호주오픈 32강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4위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이겨 16강전에 올라, 노박 조코비치에게 3대0으로 이겨 한국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었다. 정현은 준결승전에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에게 첫 세트를 1대6으로 내 준 뒤 2세트에서 2대5로 뒤지다가 (발바닥)부상으로 기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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