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18번 홀 경기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18번 홀 경기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씨의 아들 정준(27)씨와 올시즌이 끝난 후 결혼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자프로골퍼들의 배우자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자 프로골퍼들은 대체로 1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선수생활을 한다. 흔히 말하는 여성들의 결혼 적령기와 맞물리는 시기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생기더라도 결혼이냐, 아니면 현역생활에 더 충실해야 하느냐로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박인비는 남편의 외조를 가장 잘 받고 있는 프로골퍼다. 박인비는 남편 남기철 씨를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알기 시작해, 7년간 사귀다가 2014년 10월 결혼했다. 남편이 프로골퍼 출신으로 때로는 캐디로, 조언자로 큰 역할을 한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올린 21승 가운데 11승을 결혼 이후에 올렸고, 그 사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도 획득했다.

이보미 선수는 2019년 12월28일 영화배우 김태희씨의 동생 이완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가톨릭 신자로 신부님 소개로 인연을 맺었다. 이보미 프로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때는 SBS에서 올림픽 여자골프 해설을 맡기도 했다.

2001년 LPGA 신인왕, 통산 6승의 한희원은 프로야구 투수 손혁 씨와 2003년 12월 결혼해 선수생활을 계속하다가 2014년 9월 포틀랜트 클래식을 끝으로 은퇴, 지금은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남녀골퍼 들끼리의 결혼도 있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리고 있는 함정우(28)씨와 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인 강예린(28)씨는 지난 3월 6년간 열애의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은 “국내 최초로 부부가 한 날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국내여자프로골프 KLPGA에서 활약했었던 최혜정 선수는 2012년 사업가 출신 이재경 씨와 결혼한 후 한동안 현역생활을 했다, 2010년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 신인왕을 차지한 서희경 선수는 2013년 은행원 출신 국정훈 씨, 2005년KLPGA 상금왕 출신 배경은 선수는 2013년 성형외과의사 이주홍 씨와 결혼했다.

배경은(37) 선수는 결혼하면서 필드를 떠났으나 지난해 6월 6년 만에 복귀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 최고령 선수로 출전했다.

 2003년 LPGA 신인왕 출신 안시현 선수는 2011년 아르헨티나 출신 방송인 마르코씨와 결혼이 화제를 모았고, 김미현선수는 유도선수 이원희씨와 2008년 결혼했으나 결혼생활은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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