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3라운드에서 임진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뉴시안= 기영노편집위원 ]“욕심을 버린 것이 잘 된 것 같다” 

임진희는 3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치 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마지막 날 15,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윤이나 선수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정렬을 재정비해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우승(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18번 홀(파 5)에서 김이나가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샷 이글 가능성을 보였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이는 담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18번 홀에서 임진희와 윤이나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임진희(11언더 205타)가 올 시즌 첫 승,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제주도 출신의 임진희는 서귀포 중문 초등학교 5학년 때 방과 후 체육활동으로 골프를 시작, 중문중학교를 거쳐 골프 명문 전남 함평고등학교로 유학, KLPGA 드림투어를 거쳐 2018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27일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뒤 이번에 1년 5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임진희는 “지난해 첫 번째 우승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떨결에 우승을 차지했다면,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제 3승(올 시즌 2승), 생애 총상금 7억 원을 목표 달성을 충분히 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전반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고, 후반 10번, 12번,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이 예감 되었지만, 15번,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응부를 결정지었다.

최은우, 최민경이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예나가 5언더파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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