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경기. (사진=신화통신/뉴시스)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경기. (사진=신화통신/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오는 7월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애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남자 육상 100m레이스이다.

남자육상 100m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2016년 은퇴한 뒤 군웅할거(群雄割據)시대로 접어들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미국의 크리스천 콜먼 선수(26)이다. 콜먼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7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포스트 볼트’ 시대를 예약했다. 하지만 콜먼은 2021년 4월 도핑 테스트기피 혐의로 1년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그 틈을 타 마르셀 제이컵스(28)가 9초80으로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육상 1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제이컵스의 활약으로 남자육상 4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제이컵스와 콜먼은 지난 3월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60m에서 맞붙어 6초41이라는 같은 기록으로 골인했다. 그러나 1천분의1까지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제이컵스는 6초407, 콜먼은 6초410이어서, 제이컵스가 1위, 콜먼이 2위가 되었다.

미국은 전 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가진 콜먼과 미국 선발전에서 1~3위를 차지한 프레드 커리, 브레이시, 브롬웰 등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커리는 지난 5월25일(한국시간)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육상선수권대회 겸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9초85의 마빈 브레이시-윌리엄스(29), 3위는 9초88로 트레이본 브롬웰(27)이 차지해 출전권을 따냈다.

캐나다의 100m, 200m를 모두 뛰는 앙드레 드 그라세, 보프와나의 신성 레스타일 테보고(118) 선수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권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 선수는 이번 유진 세계대회 출전권기준기록(10초05)를 통과하지 못해 6대회 연속 출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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