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KT의 시즌(seezn)과 CJ ENM의 티빙이 합병한다. 단순 합산 이용자 약 560만명의 국내 최대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이 탄생했다. 

티빙과 KT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OTT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KT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 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에 오른다.

KT는 이날 CJ ENM과 함께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을 높이고 K-콘텐츠 성장 가속화하기 위해 티빙과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과 OTT 기술력에 시즌의 사업조직이 만나 기술력과 서비스 강화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통합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약 56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1위 OTT인 웨이브(424만명)을 추월하는 수치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합해 만든 국내 토종 OTT다. 업계에서는 통합 OTT가 KT의 통신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와 CJ ENM은 향후에도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3월 각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꾸리고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고, 지난 7월에는 'KT 5G 초이스'에 '티빙/지니' 혜택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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