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주파수 경매에 단독 입찰했던 LG유플러스가 5G 추가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 KT와 동일한 100㎒의 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하게 됐다. 대역폭 확대를 기점으로 5G 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소비자 후생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40㎓~ 3.42㎓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할당 심사 결과, LG유플러스를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과기정통부가 진행항 5G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 경매에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한 데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와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전파자원 이용의 효율성 △재정적 능력 △기술적 능력 등 3개 항목에 대해 심사했다. 그 결과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계획 등이 할당 조건에 부합했다고 봤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사전에 LG유플러스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할당신청 적격 여부를 심사, 적격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경매 단독 입찰로 최저경쟁가인 1521억원에 해당 주파수를 추가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주파수 할당은 오는 11월 1일 이뤄지며, 농어촌 지역의 경우 그날부터 당장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2028년 11월 30일까지로  기존 5G 주파수 이용종료 시점과 같다.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 4년 만에 100㎒폭의 주파수를 얻게 되면서,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경쟁사와의 품질 격차를 좁힐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지난 2018년 최초 5G 주파수 경매 당시 LG유플러스는 총 80㎒ 대역의 주파수를 가져갔다. 최대치인 100㎒를 가져갔던 경쟁사보다 20㎒를 더 적게 확보한 것이다. 그 결과 주파수 보유량이 타사 대비 적어 5G 품질에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밖에 없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추가 할당으로 품질 고도화를 약속햇다. 먼저 오는 11월부터 농어촌 공동망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부터 농어촌 지역을 나눠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이를 공유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5G 구축에 100㎒폭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80㎒폭으로 서비스했기 때문에 품질 지적이 이어졌다. 정부 역시 이같은 이유에서 추가 할당 주파수 대역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025년 12월까지 총 누적 15만국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한다. 농어촌 공동망 구축 완료 시점도 기존 2024년 6월에서 2023년 12월로 6개월 앞당겨야 한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5G 체감 품질 격차를 좁히는 데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에 신규 무선국 1만5000국 우선 구축 후 할당 주파수 사용 조건을 내걸었다. 이통업계의 5G 투자를 촉진해 전국망 구축으로 이용자들의 편익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시기상 겨울에 기지국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부터 농어촌 공동망 구축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균일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이번 할당을 통해 투자가 활성화돼 소비자 후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는 해당 주파수 할당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 과기부가 공고한 주파수 대역이 LG유플러스의 주파수와 인접해 있어 투자 대비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SK텔레콤은 3.7㎓ 이상 대역에 대한 할당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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