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시스, 각사 제공)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시스, 각사 제공)

[뉴시안= 김은정 기자]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하면서 대기업 총수들이 여름휴가 기간에도 경영 챙기기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1, 22일 두차례 공판에 출석한 뒤 오는 8월11일까지는 법정 일정이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출장 계획이나 행선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다음 공판 출석까지 20일 가량 여유가 있는 만큼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재판부 사정으로 공판 기일에 여유가 생기자 중동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 등을 모색했다.

당초 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일본이 유력했지만 최근 일본 경단련 회장단을 연이어 만난만큼 미국 출장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과 하반기 경영전략 구상에 힘쓸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오는 27일쯤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8월 하순 개최하는 SK그룹의 '2022 이천포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천포럼은 SK그룹 내 최대 연중행사로 글로벌 석학을 초청해 경제전망을 분석하고,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회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매년 별도의 여름 휴가 없이 현대차 사업장이 문을 닫는 8월 초에 맞춰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을 이어간다. 하반기 판매 확대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회장은 통상 7월말에서 8월초 무렵 휴가를 보낸다. 구 회장은 매년 임직원들의 휴가 독려를 위해 짧게라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구체적 휴가 일정은 미정이나 업무 스케줄에 맞춰 잠깐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하반기 경영계획 등 회사 현안 챙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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