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18일(현지시간) 미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메달과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우상혁이 18일(현지시간) 미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메달과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 사상 첫 은메달이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2m19, 2m24와 2m27, 2m30를 각각 1차 시기에서 넘었다. 그러나 2m33에서 첫 위기를 맞았다. 1, 2차 시기에서 실패헸고 최종 3차 시기에서 넘었다. 2m35도 1차 시기에서 실패한 후 2차 시기에서 넘어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2m35는 우상혁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할 때 기록한 실외 남자 높이뛰기 한국 타이기록이다. 현재 한국남자 높이뛰기 실내 기록은 우상혁이 지난 2월6일 체코 실내대회에서 작성한 2m36이다.

우상혁은 금메달은 놓쳤지만 특유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태극기를 두른 채 경기장을 돌기도 했다. 우상혁은 현역군인 신분으로 오는 9월1일 제대한다. 이후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24 파리올림픽 그리고 2025 도쿄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에 계속 도전하면서 한국육상의 위상을 빛내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31)은 2m24부터 2m37cm까지 모두 1차 시기에서 넘으면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0)는 2m33에 세차례 모두 실패해 4위에 그쳤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34)의 기록도 템베리와 같은 2m33이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앞선 프로첸코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19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장재근(남자 200m), 김복주(남자 800m), 모명희(여자 200m, 24초63으로 유일하게 예선통과) 등 3명이 첫 출전한 이후, 1993년 슈트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재룡 선수가 남자 마라톤에서 4위에 입상했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경보 20km에서 김현섭 선수가 첫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우상혁과 함께 남자 마라톤의 오주환, 남자 20km 경보의 최병광 선수가 출전했지만, 오주환은 레이스 도중 기권했고, 최병광은 3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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