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4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스티브 맥플라이' 트위터 캡처)
갤럭시 Z 플립4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스티브 맥플라이' 트위터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공급망 대란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얼어붙었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을 나란히 끌어올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한 수치다. 세계 전반에서 경제적 악재가 계속되면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는 줄고있다.

그러나 주요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상승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1%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보급형 A시리즈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애플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1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급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현재 아이폰13은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은 중국에서 고전하며 14%(-3%포인트), 11%(-1%포인트), 9%(-1%포인트)로 하락했다.

아이폰14 시리즈 추정 이미지. (사진=트위터 @ebuzzprocom 캡처) 
아이폰14 시리즈 추정 이미지. (사진=트위터 @ebuzzprocom 캡처)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제품이 쏟아지면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공급망 대란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5월 기준 판매량이 1억대를 밑도는 등 기세가 꺾였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오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0일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도 오는 9월께 아이폰14(가칭) 시리즈 출시가 유력하다.

최근 IT 팁스터 등을 통해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신제품은 폴더블폰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힌지(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베젤의 폭이나 힌지의 두께도 전작보다 얇아지면서 더욱 콤팩트해졌다. 함께 지적받았던 배터리도 3700mA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Z폴드4는 화면비 개선이 예상된다. 외부 디스플레이 종횡비는 기존 24.5:9에서 23:9로, 내부 디스플레이는 5:4에서 6:5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너무 얇거나 좌우로 길쭉했던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4는 최초의 'M자 탈모'를 개선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등 고급형 제품은 전면 카메라가 위치했던 노치 대신 '펀치홀' 디자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의 A16 바이오닉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공개한  '폰원(Phone(1))' (사진=낫싱)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공개한  '폰원(Phone(1))' (사진=낫싱)

업계에서는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선보이는 '폰원(Phone(1))'의 흥행에도 주목하고 있다. 낫싱은 지난주 첫 스마트폰 폰원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는 21일부터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를 통해 신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색다른 디자인이 강점이다. 전면과 옆면은 '통조림' 모양의 아이폰을 연상시키며, 후면은 400개 이상의 부품을 드러내는 투명한 폰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또 후면에 위치한 900개의 LED가 전화 발신자·앱 알림·충전 상태 등을 알려준다. 낫싱은 자사 홈페이지도 LED를 형상한 디자인을 활용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낫싱OS를 탑재했다. 현재의 아이폰과 같이 뒤로 가기, 홈 버튼 등은 없다. 

 낫싱은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애플, 삼성,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에 비해 디자인이 뒤쳐진다는 평을, 아이폰은 자체 iOS와 고가의 가격으로 부담스럽다는 평을 각각 들었던 만큼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이 쥐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공개 당시 '투명폰'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던 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13억57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예상치인 13억9000만대보다 3300만대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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