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SM타운에 설치된 5G 서비스 광고 (사진=뉴시스)
강남구 SM타운에 설치된 5G 서비스 광고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한국이 올 상반기에도 5G(5세대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 글로벌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다운로드 속도와 전국 커버리지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25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은 2022년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5G 속도를 측정해 '글로벌 5G 경험 벤치마킹'과 '한국의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6월 기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기간 최고 평균 다운로드 속도 432.7Mbps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말레이시아(382.2Mbps), 3위 스웨덴(333.9Mbps) 등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300Mbps를 넘긴 곳은 한국을 포함해 총 6곳에 불과했다.

5G 최고(피크)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대만(922.5Mbps)이 1위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880.3Mbps), 한국(860.1Mbps) 순이었다. 반면 한국은 5G 업로드 속도에서 36.7Mbps로 5위를 차지해 1위 말레이시아(50.3Mbps), 2위 스웨덴(43.7Mbps)보다 낮았다. 최근 동남아시아·유럽 등이 5G로의 전환과 함께 계속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오픈시그널은 설명했다. 

 국내 5G 서비스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5G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시그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역대 한국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2020년 11월 351.2Mpbs △2019년 5월 238.7Mpbs △2019년 8월 312.7Mpbs로 매달 빨라지고 있다. 

2022년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5G 속도 측정 결과. (사진=오픈시그널)
2022년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5G 속도 측정 결과. (사진=오픈시그널)

특히 오픈시그널이 국내 5G 통신 품질을 측정한 결 과, 이통사별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464.1Mbps △LG유플러스 434.1Mbps △KT 378.2Mbps 순이었다. 5G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 40.9Mbps △LG유플러스 37.0Mbps △KT 30.2Mbps 순으로 빨랐다. 5G 음성 통화 품질은 △KT 83.9점 △SK텔레콤 83.7점 △LG유플러스 83.6점으로 좋았다. 커버리지 지표인 5G 도달률은 SK텔레콤이 7점으로 가장 높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동일하게 6.6점으로 2위를 기 록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품 질 측정 결과 와 상 대적으로 일치한다. 그러나 절대값 측면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품질 평가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과기 정통부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 SK텔레콤 929.92Mbps △KT 762.50Mbps △ LG유플러스 712.01Mbps로 나타 나 오픈시그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무선통신 품질은 통신 품질은 측정 환경과 방법 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오픈시 그널의 측정 결과를 국가나 사업자간 비교의 척도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국내 5G 품질 은 과 기정통부를 통해 발표되는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오는 12월 발표할 5G 품질 평가에서는 일부 항목에서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추파수 할당 경매를 통해 3.4~3.42㎓ 대역 20㎒ 폭을 추가 확보한 덕분이다. 통상 주파수 대역 폭이 넓어지면 전송속도 개선으로 이어진다. 당장 KT의 다운로드 속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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