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위톡(WeTalk)을 통해 진정한 리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유튜브)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위톡(WeTalk)을 통해 진정한 리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유튜브)

[뉴시안= 김은정 기자]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직원들을 무한칭찬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는 경 사장이 사내 소통 채널 '위톡(WeTalk)'을 통해 진정한 리더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26일 소개했다. 위톡은 삼성전자 DS부문 사내 소통문화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경영진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채널이다.

경 사장이 사례로 든 인물은 여성댄스 안무팀 '라치카 그룹'의 리더 가비. 그는 "가비의 무한 칭찬이 동료를 마음껏 춤추게 했다"면서 "이는 중요한 리더십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 언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게 만들어 상황에 대한 판단력과 업무 의욕을 저하시킨다"면서 "부정적 대화는 사람을 굳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 언어를 들으면 몸에서 옥시토신 등 호르몬이 분비돼 동기를 부여하고 창의적 사고가 가능해진다"면서 "상호간 긍정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것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누구를 혼내고 질책할 시간이 없다"며 "일이 잘 안되면 업무 결과에 대해 담당자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데 왜 잘못했냐고 질타까지 하면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리더란 "직원들이 일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로 "리더는 통제가 아닌 돕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 사장은 일하면서 발생하는 '감정노동'에 대해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실장 당시의 일화를 언급하며 "타 개발실과 협업할 때 '팀원들이 누구한테 부탁하면서 일하지 않도록 해주세요'가 나의 유일한 조건이었다"면서 "큰 원칙은 서로 감정노동을 하지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부서와 다른 부서가 일하면서 생길 수 있는 감정 노동은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조직원들 개개인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발실원들과 모여 광란의 축제를 진행한 적이 있다"면서 "조직문화 담당자 리더를 포함한 모두가 책임자를 따랐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주면 권한을 함께 부여하고 그 사람의 말을 모두가 따라야 한다"면서 "모두가 자기 책임과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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