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0대 3으로 진뒤 조규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0대 3으로 진뒤 조규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27일의 일본 도요타스타디엄에서 열린 한일전은 스코어는 3골차였지만 내용으로 볼때 한국이 5골차 이상 졌어도 할말이 없는 경기였다. 한국축구는 일본축구에게 최근 10년간 각급 대표 팀이 5차례 연속 0대3으로 패하고 있다. 

지난 6월13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 아시안 컵 8강전에서 일본에 0대3으로 졌고, 지난 3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4개국 대회에 참가한 16세 이하(U-16) 대표 팀이 일본에게 0-3으로 패했다.

지난해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벤투호가 이강인을 원 톱으로 내세웠다가 일본에 0대3으로 졌고, 2011년 삿포로에서도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일본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27일 경기는 내용면에서 더욱 처참했다. 축구의 기본은 패스&고우(pass & Go) 인데, 일본의 강한 압박에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한국 팀의 플레이를 위축시켰다. 한국은 김진수 김문환 박지수 조유민 등을 포백, 권경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지만 일본은 한국의 페널티 에어리어를 자기 집 안방을 드나들 듯이 헤집고 다녔다. 벤투 감독의 내세우는 빌드 업의 핵심이 되어야 할 권경원, 권창훈, 엄원상, 김진규, 나상호 등의 미드필드 진은 일본의 강한 압박에 백패스 하기에 바빴다.

한국은 전반전에서 유효슈팅 한개도 없이 3~4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후반 4분 1m66cm의 소마 유키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 주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18분에는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선수를 놓치며 수비수 사사키 쇼(1m77cm)에게 헤더 골을 허용 해 0대2가 되었고, 27분 마치노 유토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일본의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에게 완승을 거둔 후 “한국 팀을 상대로 심리적인 열등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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