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치킨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치킨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소비가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은 29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6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가 전월보다 0.9%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0.7%)부터 4월(-0.3%), 5월(-0.2%)까지 4개월째 감소세이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를 비롯해 음식료품, 의약품, 차량연료,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모두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예년보다 더운 날씨와 잦은 가뭄으로 야외 활동 수요가 감소하면서 준내구재 판매가 줄었다"며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외에 생산과 투자는 전달보다 늘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제조업이; 지난해 13월의 3.5% 증가 이후 최대폭인 1.8% 늘어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설비투자는 4.1% 증가하면서 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2.7%)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6%) 투자가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오르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어 심의관은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 흐름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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