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일 이용권 판매로 논란이 됐던 페이센스가 백기를 들었다. 토종 3사의 이용권 판매를 중단했다. 반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의 이용권 판매는 지속하고 있는 만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센스는 이달부터 웹사이트 내에서 티빙·웨이브·왓챠 등 국내 OTT 3사의 1일 이용권 판매를 삭제했다.

페이센스는 지난 5월부터 넷플릭스·웨이브·티빙·왓챠·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의 1일 이용권을 판매해 왔다. 이용권의 가격은 △넷플릭스 600원  △웨이브·티빙·왓챠 500원 △ 디즈니플러스 400원으로 각각 책정된 바 있다.

앞서 웨이브·티빙·왓챠 등 3사는 페이센스의 서비스가 자사 이용약관을 위반했다고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러나 페이센스는 자사의 서비스는 불법이 아니며, 소비자 이익을 제고한다며 서비스를 이어갔다.  

이에 3사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페이센스의 서비스를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하고, 필요시 소송도 고려하겠다는 강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지법은 오 는 10일 페이센스 서비스 중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 기일을 진행한다. 페이센스의 서비스 제공 중단도 이같은 대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OTT 3사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이센스가 콘텐츠를 잠정 삭제한 것일 뿐, 양측의 입장이 완벽히 정리되지 않은 만큼 가처분 신청을 즉시 취하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소송을 취하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위법 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페이센스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1일 이용권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국내 OTT 3사의 결정으로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