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8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존리라이프 스타일 주식'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사진=존리라이프 스타일 주식 유튜브 캡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8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존리라이프 스타일 주식'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사진=존리라이프 스타일 주식 유튜브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차명투자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한 달 만에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밝혔다. 존 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으로 '존봉준'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주식 열풍을 일으켰다. 

8일 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존리라이프 스타일 주식'에 '안녕하세요 존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존 전 대표는 "과거 1~2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30여년 제 명성에 영향을 받았다"고 영상을 시작했다. 차명투자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어 그는 "미국 같은 경우엔 CEO가 그만두면 보통 영어로 'Garden Leave'라고, '집에서 잔디 깎아라'라고 한다"며 "이는 기존 고객들을 만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동안은 연락을 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존 전 대표는 금융과 관련된 교육과 후원 등을 이어나갈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약속한 게 많다"며 "제 돈을 후원해 아이들의 투자 연습을 돕는 기회인 주니어투자클럽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가 강연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약속한 게 있다"며 "연말이 되면 5명에게 메리츠펀드를 사주기로 했다. 그것도 염려 말라.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의 노후 준비도 꾸준히 도움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저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너무너무 고맙더라. 감사할 게 너무 많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존 전 대표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후 8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존 전 대표가 아내 명의를 이용해 불법 투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융감독원이 메리츠자산운용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다. 존 전 대표는 "불법성은 없었다"고 입장을 고수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