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의 ‘타격왕 2연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정후는 9일 현재 0.345의 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루 피넬라(0.340), 기아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0.330)가 따르고 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데뷔 때부터 타격에 관한 한 아버지 이종범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17년 0.324의 타율을 기록했고, 2018년 0.355, 2019년 0.336, 2020년 0.333을 기록하면서 타격왕 가능성을 보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강백호(KT), 전준우(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데뷔 이후 가장 높은 0.360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1994년 아버지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0.393) 타격왕에 이어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의 진기록도 세웠다.

한 해 타격왕에 올랐던 타자가 이듬해 또다시 타율 1위를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난 40년 동안 고(故) 장효조(1985~1987년), 이정훈(1991~1992년), 이대호(2010~2011년) 등 3명 만이 타격왕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정후가 KBO 사상 4번째로 타격왕 타이틀을 방어하려면 3가지 고비를 넘어야한다.

첫 번째 상대 팀 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이겨 내야 한다. 투수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맞지 않으려고 전력투구를 하게 마련이다. 두 번째는 '맞추는 데' 일가견이 있는 피넬라(삼성)와 타격 밸런스가 완벽한 소크라테스(기아)등 외국타자들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7월2일 김광현(SSG)투수에게 얼굴에 빈볼을 허용(헤드 샷), 한 달 동안이나 빠져 있다가 한달 만인 8월초에 복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타격 감각이 살아 있다.

세 번째는 타율은 높지만 규정타석수(팀 경기 수 X 3.1)를 채우지 못한 장외(場外)타자들을 능가해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LG 트윈스의 문성주다. 문성주는 71경기를 치러 286타석 233타수 81안타로 타율 0.3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정후 보다 0.03리가 높은 타율이다. 문성주는 앞으로 15경기 안팎을 더 치르면 8월25일경에 장내( 場內)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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