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뉴시안= 김은정 기자]매출 15조원 돌파,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의 성적이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매출액 8조9128억원, 영업이익 75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0.0%, 4.99% 증가한 수치이다. 상반기 실적이 의미 있는 것은 국제 곡물가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일궈낸 성적이라는 점이다. 

CJ제일제당 실적 상승의 원동력은 해외사업 확대와 성장가도를 달리는 바이오 부문이다. 최 대표는 2020년 강신호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뒤 키울 것은 키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식품 부문은 미국에서 슈완스를 통한 판매 채널을 확대해 외연을 더 키웠다. 중국·일본·유럽 등의 사업 전략도 체계화했다. 차세대 제품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한식 치킨과 햇반, 김, 김치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집중 육성했다. 

바이오 부문은 농업·식품 부문의 '그린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의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의 '레드바이오'를 3대 축으로 외연을 넓혔다. 전략은 먹혀들었다. 올 2분기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인 47%로 집계됐다. 바이오 매출은 43.8%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2223억원(+14.6%)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과 '바이오'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4년간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화이트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조직(CIC)을 구성하고, 이승진 전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는 등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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