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뉴시안= 박은정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했던 강용석 변호사에게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강용석 변호사는 경기도지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4월 7일 가세연을 통해 정치후원금 모금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강 후보가 받은 정치자금은 총 20억1400만원으로, 기명 2만482명, 익명 1784명이 참여했다.

문제는 이들 중에 정용진 부회장이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후원금 규모가 큰 수준은 아니지만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비난의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세월호 방명록을 빗대어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올렸으며, 올해 1월에는 숙취해소제 음료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멸공 발언은 여야 정치적 공방까지 확산됐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색깔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 변호사에 대한 후원금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합법적 절차를 통해 후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