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총 15개 스크린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Z플립4 x BTS’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총 15개 스크린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Z플립4 x BTS’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 보릿고개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부품가·운송비 인상 등의 여파에도 신제품의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추산치로는 폴더블폰 25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온라인 등을 통해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배터리, 카메라,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 두께 등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완성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다는 자신감을 표한 이유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최대 8%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업계 1위'라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녹록지 않다. 주요 경쟁사인 애플은 지난 1분기 기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2%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고 점유율을 경신한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16%로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18%)보다 하락한 수치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수년째 글로벌 1위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애플에 밀리고 저가 제품은 중국 제조사 제품에 밀리고 있어 '위기설'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니치마켓(틈새시장) 제품이 아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메인스트림(주류)이 될 것으로 보고,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프리미엄급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184% 늘었다. 그러나 전체 프리미엄폰 시장 대비로는 3% 불과해 시장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타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으로 폴더블폰이 주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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