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주요IT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주요IT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국민 대다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주최로 열린 '주요 기업 인사·노무 담당 임원(CH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관 취임 이후 첫 CHO 간담회로, 새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을 소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 노동시장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저탄소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노사정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존의 노동시장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며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기업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노동시잔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주52시간제 아래 근로시간 단축 기조는 유지하되, 노사 합의에 기반한 자율적 선택권을 확대하고 건강보호 조치를 병행하는 등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근로시간과 임금체계로는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이 장관은 "고령자 고용 안정과 MZ 세대의 공정한 보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세대상생형 임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현장 노사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안전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한 기업의 변화된 모습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는 기업 경영의 가치를 생명과 안전 중심으로 바꿀 우리 사회의 골든타임"이라며 "기업의 경영 책임자는 안전 중심 경영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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