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라면 코너에 진열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라면 코너에 진열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은정 기자]고물가시대에 서민음식의 대표 주자 라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라면의 주재료인 팜유와 밀가루의 원료인 소맥 가격이 치솟으며 일부 라면 업체는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8월에 이어 올 하반기에 또 한번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3분기 중에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본다.

라면 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 원재료 값이 워낙 많이 올라, 국내 사업은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3~4분기에 라면 가격 인상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라면업계의 하소연에 의문을 제기한다. 올해 2분기 국내 라면 빅3 중 농심을 제외하고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실적개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농심은 올 2분기 매출의 경우 7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급감했다. 농심은 특히 국내 사업 영업이익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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