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격타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강·압연 등 모든 공정의 가동을 49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중단했다. 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용광로)는 침수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패 필요한 시설이 물에 잠겨 완전히 복구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포스코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침수 피해를 입은 열연 라인 등 제품 생산 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나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로3기는 전날부터 가동 중단(휴풍) 상태이며, 압연과 열연 등 전 공정도 올스톱됐다. 휴풍은 고온·고압의 열풍 공급을 멈춰 쇳물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휴풍이 가능한 기간이 5일 남짓으로 복구 작업이 지연돼 이 기간을 넘길 경우 고로 재가동을 위해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다.
침수 외에도 포항제철소 공장 일부에서는 화재도 발생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 17분경 2열연공장의 주전기실 1동과 스테인리스공장 사무실 1동, 기술연구소 지하 일부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포스코 측은 수일 내에 침수와 화재에 따른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날 포항제철소를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한 후, 신속하게 복구해 국제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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