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빌라촌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빌라촌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꼽혔던 빌라·오피스텔 등의 인기가 급속히 식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로 집계됐다. 지난 6월(-0.01%)과 7월(-0.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내림 폭도 커졌다.

지난해 비아파트 시장은 아파트값 급등으로 인한 반사 효과를 누려왔다. 빌라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매달 지속적으로 0.2~0.5%대 상승률을 보여왔다. 서울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2억6598만원에서 12월 3억5284만원으로 33%가량 급등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2445건으로, 전월(3279건) 대비 25.4% 줄었고, 전년 동기(4853건) 대비로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 유형 중 빌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거래가 끊긴 분위기라는 평이다. 

오피스텔 역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총 1만1541건이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만631건으로 집계됐다. 약 7.8%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오피스텔은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받으면서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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