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왼쪽)가 지난 22일 서울 명동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지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은 총재(왼쪽)가 지난 22일 서울 명동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지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전제조건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말씀드린 0.25%포인트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지침)는 전제 조건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수 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다”며 “우리(한은)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통위원들과 함께 이런 전제조건 변화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금통위 정례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당분간 0.25%씩 올리는 것이 기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분간'의 범위에 대해서는 "3개월 범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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