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방미 기간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논란'이 국내를 넘어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짧게 만난 후 미국 의원들을 모욕하는 말이 우연히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South Korean leader Yoon Suk Yeol was overheard insulting American lawmakers, after briefly meeting President Joe Biden to discuss issues including US electric-vehicle subsidies that South Korea wants to change.)

이어 블룸버그는 "한국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은 비공식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즉흥적 발언은 한국 야당 의원들의 조롱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A senior South Korean presidential office official told reporters in New York that Yoon’s comments were unofficial and unverified. The off-the-cuff comments from Yoon were met with derision from opposition South Korean lawmakers, who said they tarnished the country’s image.)

미국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요일 유엔 총회 발언에 대한 '한 마이크(우연한 녹취)'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 went viral for his hot mic reaction to President Biden's remarks at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on Wednesday.

이어 "윤 대통령의 발언은 고국에서 우려를 불러일키고 있다"며 "한미 관계는 동아시아 지역의 상호 방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Yoon's comments raised concern in his home country — strong U.S.-Korean relations are pivotal for mutual defense in the East Asian region.)

호주 매체 SBS뉴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비속어를 'FXXXers'로 번역했다. 사전적으로 'FXXXers'는 '싫은 사람·바보' 등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욕으로도 사용된다. SBS뉴스는 "윤 대통령이 공개 마이크를 통해 미국을 비하하는 발언이 포착되면서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South Korea's President Yoon Suk-yeol has landed in trouble after disparaging remarks about the United States were caught on an open microphone.)

이어 "윤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게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2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f***ers'는 한국에서 트위터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A YouTube video of Mr Yoon's comments racked up over two million views just hours after it was posted, and "f***ers" became the number one trending topic on Twitter in South Korea on Thursday.)

지난 22일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