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 오찬 및 유엔 사무총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 오찬 및 유엔 사무총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은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3일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사적 발언'이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 미 의회가 아니라 거대 야당'이었다는 김은혜 대통령실 공보수석의 해명에 대해 "김 수석의 해명은 국민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상 최악의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명은 사실을 밝히는 것이지 거짓말로 사실을 덮는 것이 아니다"라며 "온 국민이 들었고 전 세계로 보도되는 대통령의 실언을 눈 가리고 아웅하며 속이겠다니 정말 뻔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 말대로면 국민이 '바이든'과 '날리면'도 잘못 알아듣고 미국 의회와 대한민국 국회도 구분 못 한다는 말이냐"며 "세계 유수 언론이 윤 대통령의 비하 발언과 욕설을 보도했는데, 김 수석은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돕는 것인지 망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기를 바란다. 적당히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다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리지 말라"며 "윤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당장 김 수석을 포함해 이번 거짓 해명 사태를 만든 대통령실 참모진 전원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외교 참사, 재앙 외교에 대해 요청한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안보실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책임자는 윤 대통령 본인이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꼭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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